[뉴스투데이7] 신세계 후계구도 구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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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전량을 두 자녀에게 증여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이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후계구도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앵커> 신세계의 후계구도 구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죠?
기자> 정재은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모두를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게 증여했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신세계 주식 147만 4천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이 중 84만주를 정용진 부사장에게, 63만주를 정유경 상무에게 각각 증여했습니다.
이번 증여로 정용진 부사장이 이명희 회장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면서 후계 구도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어제 종가기준으로 추산하면 7천억원에 달하는 이번 증여로 증여세 규모는 약 3천5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대 상속•증여세 규모 중 최고인데요, 정 부사장이 만약 시가로 약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지분마저 상속 받는다면 모두 1조원이 넘는 돈을 세금으로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5월에 밝혔던 세금 1조원 납부 계획이 이렇게 가시화되는군요.
신세계 측은 이번 증여 배경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신세계 측은 이번 증여 이후에도 경영구도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학서 사장이 증여.상속세를 1조원이라도 납부하겠다고 밝혀 그 시기가 가을 쯤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요, 이번 증여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학서 사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신세계 측 입장을 전했습니다.
구 사장은 "이번 증여는 정재은 명예회장이 본인의 나이와 수명 등을 생각해 결정한 것일 뿐, 경영 승계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구학서 신세계 사장
"현실적인 의미는 제2주주이지만 주식수만 가지고 경영권을 결정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와 세금 내는 것의 의미는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구 사장은 "증여세는 국세청과 상의해 내년 2월경 물납으로 납부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이명희 회장의 추가 증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신세계가 이른바 ‘법대로 증여’에 나서면서 편법 증여 논란에 시달려 온 일부 대기업들은 적잖은 부담을 느낄 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각에선 4월부터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으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가 최근 신세계를 대상으로 공격 수위를 높인 데 대해 신세계가 반격에 나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성명서를 통해 “신세계그룹 대주주 일가가 차명 주식을 대량 보유해 왔으며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안다”며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신세계 오너 일가가 ‘떳떳한 경영승계’를 하겠다는 당초 공언대로 지분 증여에 나서면서 그동안 일부 기업들이 보여준 떳떳치 못한 승계방식의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구학서 사장은 “지난 5월 중국 간담회에서 했던 떳떳한 경영승계 발언이 그토록 크게 기사화될 줄은 몰랐다”며 “그만큼 사회적으로 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많은 것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구 사장은 이번 증여가 다른 대기업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모쪼록 이번 신세계의 떳떳한 지분 증여로 재계의 편법상속 관행에도 변화가 있길 기대합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이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후계구도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앵커> 신세계의 후계구도 구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죠?
기자> 정재은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모두를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게 증여했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신세계 주식 147만 4천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이 중 84만주를 정용진 부사장에게, 63만주를 정유경 상무에게 각각 증여했습니다.
이번 증여로 정용진 부사장이 이명희 회장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면서 후계 구도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어제 종가기준으로 추산하면 7천억원에 달하는 이번 증여로 증여세 규모는 약 3천5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대 상속•증여세 규모 중 최고인데요, 정 부사장이 만약 시가로 약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지분마저 상속 받는다면 모두 1조원이 넘는 돈을 세금으로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5월에 밝혔던 세금 1조원 납부 계획이 이렇게 가시화되는군요.
신세계 측은 이번 증여 배경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신세계 측은 이번 증여 이후에도 경영구도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학서 사장이 증여.상속세를 1조원이라도 납부하겠다고 밝혀 그 시기가 가을 쯤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요, 이번 증여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학서 사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신세계 측 입장을 전했습니다.
구 사장은 "이번 증여는 정재은 명예회장이 본인의 나이와 수명 등을 생각해 결정한 것일 뿐, 경영 승계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구학서 신세계 사장
"현실적인 의미는 제2주주이지만 주식수만 가지고 경영권을 결정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와 세금 내는 것의 의미는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구 사장은 "증여세는 국세청과 상의해 내년 2월경 물납으로 납부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이명희 회장의 추가 증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신세계가 이른바 ‘법대로 증여’에 나서면서 편법 증여 논란에 시달려 온 일부 대기업들은 적잖은 부담을 느낄 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각에선 4월부터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으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가 최근 신세계를 대상으로 공격 수위를 높인 데 대해 신세계가 반격에 나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성명서를 통해 “신세계그룹 대주주 일가가 차명 주식을 대량 보유해 왔으며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안다”며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신세계 오너 일가가 ‘떳떳한 경영승계’를 하겠다는 당초 공언대로 지분 증여에 나서면서 그동안 일부 기업들이 보여준 떳떳치 못한 승계방식의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구학서 사장은 “지난 5월 중국 간담회에서 했던 떳떳한 경영승계 발언이 그토록 크게 기사화될 줄은 몰랐다”며 “그만큼 사회적으로 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많은 것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구 사장은 이번 증여가 다른 대기업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모쪼록 이번 신세계의 떳떳한 지분 증여로 재계의 편법상속 관행에도 변화가 있길 기대합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