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5일 발표한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8월 CBSI는 전달보다 7.8포인트 하락한 37.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8월의 CBSI(36.5)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조사됐던 전망치(73.6)에 비하면 무려 35.8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건산연이 매달 조사하는 이 지수는 지난 5월 73.1에 이어 6월 55.7,7월 45.6,8월 37.8로 3개월째 하락세다.

지난달에는 특히 중소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감경기가 좋았던 대형 건설사의 체감 경기가 33.3으로 7월보다 12.8포인트나 하락해 대형사들도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48.0,31.4로 전달에 비해 0.6포인트와 10.3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와 지방업체가 각각 33.4와 45.0을 나타냈다.

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