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멜다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 부인이 내년에 치러질 마닐라시장 선거에 나설 지도 모른다고 그의 딸인 이미 마르코스 하원의원이 말했다고 PNA통신이 보도했다.

이미 하원의원은 4일 "전 상원이기도 한 어머니가 정계에 복귀해 내년 마닐라 시장 선거에 출마할 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그는 77세의 노령이지만 아직도 마닐라의 달동네에서는 인기가 높고 시장으로 재직한 전력도 있어 다른 후보들 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야당 하원의원인 이미는 "현재까지 마닐라시장 선거에는 야당의 거물급 상원의원 2명과 한 재력가가 출마할 것으로 꼽히고있는데 이들의 표는 분산되겠지만 50년대 '미스 마닐라'에 뽑히기도 했던 어머니 이멜다는 고정표를 갖고 있어 다른 후보들이 쉽게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6년 20년간의 독재를 뒤로 하고 '피플 파워'에 의해 말라카낭궁을 물러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에서 살았던 이멜다 여사는 마르코스 대통령이 사망하자 1990년 필리핀으로 돌아와 상원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추방 당시 1천220켤레의 구두가 말라카낭 궁에서 발견돼 엄청난 사치로 세계를 놀라게 했고 부정부패와 관련 시민과 정부로부터 모두 901건의 제소를 당해 지금까지 재판이 계속되고 있다.

그의 구두는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 시절 말라카낭궁에 전시됐었으나 2001년 소유권을 되찾아 마닐라 외곽의 구두 박물관에 기증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