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도 '투그린'에서 '원그린'으로 바뀌는 추세다.

원그린은 폭이 넓거나 앞뒤로 최대 40야드에 이르는 등 큰 것이 특징이다.

이런 곳에서는 깃대 위치를 잘 감안한 뒤 클럽선택을 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깃대가 그린 앞부분에 꽂힐 때와 뒤쪽에 꽂힐 때는 최대 4클럽까지 달리 선택할 수 있다.

그린 중앙까지 120m거리여서 보통 때는 8번아이언을 택하더라도 깃대가 앞쪽에 있을 땐 9번아이언,뒤쪽에 있을 땐 6번아이언까지 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프로치샷(파3홀의 경우 티샷)을 하기 전에 깃대 위치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또 거리표시 말뚝이 그린중앙을 기준으로 하는지,그린에지를 기준으로 하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무작정 깃대가 그린 중앙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 아래 어프로치샷을 하게 되면 온그린이 되더라도 10m 이상의 퍼트를 해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

그렇게 되면 차라리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낼 때가 많다.

깃대 위치에 대한 정보는 골프장마다 다르다.

18홀 내내 특정 위치에 깃대를 꽂는 곳이 있는가 하면,깃발 색깔로 그 위치를 알려주기도 한다.

남서울CC처럼 세 홀 단위로 '앞-중간-뒤'로 깃대 위치를 바꾸는 곳도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