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개인 휴대폰은 초콜릿폰,대통령궁 모든 회의실에는 LG PDP TV….'

LG전자가 루마니아 체코 등 동유럽에서 국가원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6월 루마니아 대통령궁 모든 회의실에 자사의 PDP TV를 설치하는 한편 궁 내에 별도의 전시대를 마련했다.

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건물로 루마니아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인민궁전' 주변 가로등 100개를 초콜릿폰 광고로 뒤덮었다.

정부 핵심 건물에 LG제품이 집중 배치된 데는 트라이안 바세스쿠 현 루마니아 대통령의 남다른 LG 사랑 덕분.바세스쿠 대통령은 개인 휴대폰으로 LG전자의 초콜릿폰을 사용하고,지난 4월 열린 IT전시회에서는 직접 LG전자 부스를 방문할 정도로 LG팬이라는 게 현지 법인 관계자의 설명이다.

덕분에 LG전자는 루마니아 진출 2년 만에 LCD·PDP TV,홈시어터,마이크로오디오,DVD 플레이어,광스토리지 등 6개 제품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의 비약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인근 체코에서도 대통령 내외와 남다른 인연을 과시하고 있다.

2003년 대통령궁에 PDP TV를 설치한 것을 계기로 이후 매년 영부인과 함께 '불우청소년을 위한 자선콘서트'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덕분에 체코에서도 PDP·LCD TV 등 주요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점유율 1∼2위를 달리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