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세 이하 세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북한은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한 김성희의 맹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5-0으로 크게 이기고 우승컵을 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남북한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특히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세계여자청소년대회에 처음 참가해 우승까지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북한은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18골을 넣고 1골만 내줬다.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당한 0-1 패배도 깨끗이 설욕했다.

이번 대회 개인통산 5골 1어시스트를 올린 김성희는 실버슈를 받았으며,중국 스트라이커 마샤오슈가 5득점 2도움으로 득점상인 골든슈와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북한대표팀은 공정한 경기를 한 팀에 주어지는 FIFA 페어플레이상도 받았다.

또 이번 대회 성적을 토대로 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선정한 올스타팀 21명 명단에도 수비수 리진옥과 리은향 홍명금,미드필더 김경화 김춘희,공격수 길선희 등 6명이 이름을 올려 16개 참가팀 중 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