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소리가 들리면 신세대,안 들리면 구세대? 나이든 '쉰세대'는 들리지 않고 신세대만 들을 수 있는 새로운 벨소리가 등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최초로 10대들만 들을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벨소리인 틴벨이 바로 그것.

LG텔레콤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문업체인 블루엠과 제휴,국내 최초로 휴대폰 벨소리가 연령층에 따라 들리기도 하고 안들리기도 하는 신기한 '틴(Teen) 벨'서비스를 출시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미국 등 해외 10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틴 벨 서비스는 인체의 연령대별 청각능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1만7000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했다.

20대 후반의 성인들부터는 청력이 떨어져 8000Hz대 이상의 고음대 소리는 들을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한 재미있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도 최근 10대 이동전화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틴 벨 서비스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대부분 휴대전화 단말기의 경우 음원칩에서 고주파음의 재생을 지원하지 않아 틴 벨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했었다.

이에 LG텔레콤은 블루엠과 공동으로 음원칩에서 고주파음을 재생하고 지원할 수 있는 음원칩 가공 및 개발에 성공,국내 최초로 성인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특이한 고주파 음역으로 만들어진 틴 벨 서비스를 본격 제공하게 된 것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틴 벨 서비스는 10대들만 들을 수 있지만 청감이 좋다면 30대 이상도 들을 수 있는 특이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라며 "또래의식과 자신만의 개성이 강한 10대층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틴 벨 서비스 이용방법은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에 접속한 후 1번 벨/필링/음악을 선택하고 '틴 벨!어른들은 안들려요'에서 벨소리를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곡당 정보이용료는 900원(통화료 별도)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