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인터넷)TV HSDPA 와이브로 4G(세대)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들이 통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면서 통신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술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가를 크게 변동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1일 증시에선 통신 관련주가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전날 삼성전자가 4G 이동통신기술 시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통신 관련부품 및 장비업체들이 대부분 강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HSDPA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는 호재성 공시가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SK텔레콤은 이날 1101억원을 투입,장내에서 4일부터 연말까지 보통주 59만2000주를 사들여 이익 소각키로 결정했다.

통신 관련주들은 최근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IPTV 관련주가 7.89% 오른 것을 비롯 △콘텐츠 관련주 7.38% △통신장비주 3.82% △디지털셋톱박스 관련주 3.77% △와이브로 관련주 2.81% 상승했다.

특히 IPTV의 전 단계인 '하나TV'를 서비스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2주 동안 29.9% 급등했다.

LG텔레콤도 최근 5일간 8.2%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은 LG텔레콤을 통신주 가운데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하고 목표가 1만3200원을 제시했다.

최근 통신주의 강세는 신기술 상용화와 통신시장 판도 변화에 따른 M&A 가능성 등이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내년 초부터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게도 결합서비스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 업체 간 주가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결합서비스는 유선전화 무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개별통신 서비스를 묶음상품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가 도입될 경우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기업이 유리,통신시장의 M&A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IPTV와 결합서비스가 허용될 경우 유선통신사업자들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가입자 감소를 막을 수 있게 된다"며 유선통신 업체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KT는 이동통신서비스와 초고속인터넷 시내전화 와이브로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그룹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