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교향곡 같은 물리학 ‥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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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고지대의 인도·중국 국경.난리통에 징집된 인도 청년은 전선에서도 짬짬이 물리학을 공부하는 학구파였다.
선전전(戰) 와중에 중국군은 빨간 표지의 '모택동의 어록'을 비행기로 자꾸 뿌려 댔다.
그러던 어느날 그 청년과 동료 병사들은 일제히 빨간 책을 높이 쳐들고 흔들었다.
그것은 모택동 어록이 아니라 그 유명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였다.
그로부터 20년 후 그가 파인만의 동료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이 적혀 있다.
'그 두 권의 책 중 아직도 사람들에게 읽히는 책은 무엇일까요?' 초판이 출간된 지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전 세계 독자들은 아직도 그의 책을 읽으며 '우주적인 영감'을 떠올리고 있다.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2'(리처드 파인만 외 지음,김인보 외 옮김,승산)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됐다.
2004년 번역된 1권에 이어 이번의 2권은 파인만 물리학 강의의 두 번째 완역본이다.
원전이 최신 개정판인 데다 내용도 워낙 복잡하고 까다로워 판권 계약 후 출간까지 5년 넘게 걸렸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천재로 불리는 미국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1961년부터 2년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을 엮은 것.모두 42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전자기학과 물성에 관한 내용이 주로 담겨 있다.
의료와 교통,통신 등 빛이나 전파를 이용하는 모든 도구의 기본 원리가 녹아 있어 물리학도뿐만 아니라 '21세기 교양인'에게도 유용하다.
'파인만의 강의는 모차르트의 교향곡과 비슷하다.
열정을 갖고 들을수록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데이비드 굿스타인)는 찬사처럼 이 책은 마치 글을 읽듯 우주와 자연을 읽어내고 자신이 발견한 것을 기발하고도 재미 있게 설명하는 그의 독특한 재능을 확인시켜 준다.
양자전기역학과 강의에 딸린 문제풀이를 담은 3,4권의 한국어판도 곧 나올 예정이다.
800쪽,4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선전전(戰) 와중에 중국군은 빨간 표지의 '모택동의 어록'을 비행기로 자꾸 뿌려 댔다.
그러던 어느날 그 청년과 동료 병사들은 일제히 빨간 책을 높이 쳐들고 흔들었다.
그것은 모택동 어록이 아니라 그 유명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였다.
그로부터 20년 후 그가 파인만의 동료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이 적혀 있다.
'그 두 권의 책 중 아직도 사람들에게 읽히는 책은 무엇일까요?' 초판이 출간된 지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전 세계 독자들은 아직도 그의 책을 읽으며 '우주적인 영감'을 떠올리고 있다.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2'(리처드 파인만 외 지음,김인보 외 옮김,승산)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됐다.
2004년 번역된 1권에 이어 이번의 2권은 파인만 물리학 강의의 두 번째 완역본이다.
원전이 최신 개정판인 데다 내용도 워낙 복잡하고 까다로워 판권 계약 후 출간까지 5년 넘게 걸렸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천재로 불리는 미국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1961년부터 2년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을 엮은 것.모두 42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전자기학과 물성에 관한 내용이 주로 담겨 있다.
의료와 교통,통신 등 빛이나 전파를 이용하는 모든 도구의 기본 원리가 녹아 있어 물리학도뿐만 아니라 '21세기 교양인'에게도 유용하다.
'파인만의 강의는 모차르트의 교향곡과 비슷하다.
열정을 갖고 들을수록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데이비드 굿스타인)는 찬사처럼 이 책은 마치 글을 읽듯 우주와 자연을 읽어내고 자신이 발견한 것을 기발하고도 재미 있게 설명하는 그의 독특한 재능을 확인시켜 준다.
양자전기역학과 강의에 딸린 문제풀이를 담은 3,4권의 한국어판도 곧 나올 예정이다.
800쪽,4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