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 기아차 '나홀로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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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노사협상이 30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기아차만 '나홀로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쌍용차 노조가 회사의 경영난을 감안,임금동결 등 고통분담을 수용한 것과 대조적으로 기아차 노조는 경영위기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도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잔업을 거부하는 등 파업투쟁을 이어갔다.
지난 7월18일 파업을 시작한 지 45일이나 지나고 23차례나 교섭을 벌였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이 지난 28일 열린 20차 교섭에서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요지부동이다.
회사측은 수정안에서 임금 인상액을 종전의 7만3200원(기본급 대비 5.4%)에서 7만5000원(기본급대비 5.5%)으로 높였다.
또 생산목표 달성 및 품질달성 격려금 외에 추가로 경영목표 성과급 100%,품질 및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만원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10만6221원 인상과 성과급 300% 지급,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적자를 낸 쌍용차 노조가 옥쇄파업 끝에 임금 및 수당동결과 인력배치 권한 이양 등을 수용했다"면서 "기아차 노조도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아차는 환율하락과 고유가,내수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지난 2분기(4~6월)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영업이익률은 2003년 6.3%에서 2004년 3.4%,2005년 0.5%로 떨어졌고 올 상반기에는 0.2%로 낮아졌다.
파업으로 인해 이날까지 4만8862대의 생산 차질과 7404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파업손실이 커 주식에 투자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쌍용차 노조가 회사의 경영난을 감안,임금동결 등 고통분담을 수용한 것과 대조적으로 기아차 노조는 경영위기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도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잔업을 거부하는 등 파업투쟁을 이어갔다.
지난 7월18일 파업을 시작한 지 45일이나 지나고 23차례나 교섭을 벌였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이 지난 28일 열린 20차 교섭에서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요지부동이다.
회사측은 수정안에서 임금 인상액을 종전의 7만3200원(기본급 대비 5.4%)에서 7만5000원(기본급대비 5.5%)으로 높였다.
또 생산목표 달성 및 품질달성 격려금 외에 추가로 경영목표 성과급 100%,품질 및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만원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10만6221원 인상과 성과급 300% 지급,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적자를 낸 쌍용차 노조가 옥쇄파업 끝에 임금 및 수당동결과 인력배치 권한 이양 등을 수용했다"면서 "기아차 노조도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아차는 환율하락과 고유가,내수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지난 2분기(4~6월)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영업이익률은 2003년 6.3%에서 2004년 3.4%,2005년 0.5%로 떨어졌고 올 상반기에는 0.2%로 낮아졌다.
파업으로 인해 이날까지 4만8862대의 생산 차질과 7404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파업손실이 커 주식에 투자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