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초로 공개됐으나 실제 거래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자료를 보다 자세히 공개하고 주택지수도 개발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자료는 자료일뿐 참고용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유은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지난 24일부터 건설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했는데,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유 기자>

정부가 집값상승을 막기 위해 최근 아파트 실거래가를 공개했으나 시장에서는 정부 의도와는 달리 반응이 냉담합니다.

실제 필요한 정보가 부족해 실수요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500가구 이상 대단지만을 실거래가 공개 대상으로 삼아 층별 위치별 세대별 가격차가 반영이 되지 않은데 따른 것입니다.

<질문2> 건설교통부가 그래서 보완책을 마련했다면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유 기자>

결국 건설교통부는 며칠 지나지 않아 올 3분기 거래내역을 오는 11월 발표할때는 층별가격차도 고려한 가운데 한동짜리 나홀로 아파트까지 포함해 분기가 아닌 매월 공개하겠다는 보완책을 밝혔습니다.

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거래가 지수 개발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올해안에 이 지수도 함께 발표한다는 구상입니다.

건교부는 이를 통해 최근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하고 부녀회 담합 등을 통한 가격왜곡과 집값상승을 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3> 그러나 여전히 실수요자들과 시장 바람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보완책에도 불구하고 어떤 문제점이 남습니까?

<유 기자>

전문가들은 거래가를 조금씩 낮춰 신고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는데다 정부가 정확한 정보제공 노력외에 정책의도를 갖고 자료를 해석하거나 가격하락을 자신하는 것은 또다른 오해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 실거래가 지수 역시 그 한계를 인정하고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입니다.

<질문4> 결국 실수요자들은 정부의 실거래가 공개를 어느 정도 참고자료로 활용하면 되겠습니까?

<유 기자>

자료는 공인된 자료로 참고는 하되, 실제로 거래된 가격으로 여겨 매매시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공개가 반복되고 자료가 축적되면 그에 따라 자료 신뢰도는 자연히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정부 자료 공개를 참고용 그 이상으로 맹신하지 않은 가운데 주변시세와 함께 비교, 분석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지나친 정책의도를 갖고 자료를 분석해 발표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료를 공개하고 국민이 이를 활용해 매매를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유은길 기자 수고했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