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박용선·홍준기)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환경 가전업계 1위 기업으로 이들 제품의 대중화와 전문화 고급화를 주도해 왔다.

특히 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렌털 판매와 사후서비스 조직인 '코디' 시스템을 도입,우량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작년에는 판매법인인 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쳐 매출액 1조원대의 회사로 거듭 태어났다.

웅진코웨이는 올 들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의 근간이 되는 렌털 및 멤버십 회원수가 연초 377만명에서 지난달 말 현재 411만명으로 34만명 증가했다.

연말까지 450만명 회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3년 내 세계적인 명품 3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력 제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의 해외 진출을 강화해 글로벌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이후 중국 일본 태국 등에 진출해 화장품 판매및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렌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전세계 10여개국의 시장 특성과 환경 제품 등을 분석해 비즈니스 모델의 현지화 및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과 일본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네 번째 해외법인을 열었으며 올해 안에 미국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2003년 설립한 일본법인과 태국법인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비즈니스 모델인 렌털시스템을 그대로 적용,각각 도쿄와 방콕을 중심으로 렌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측은 "두 법인 모두 지난해부터 렌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신규 고객이 매달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말에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과 태국법인 모두 사후 서비스조직인 '코디'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렌털시스템을 점차 안정화시킬 계획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일본은 렌털이 한국보다 훨씬 보편화돼 있으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문화 때문에 코디의 정기적인 방문을 꺼려하는 고객이 많아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코디의 서비스 품질에 만족하는 고객이 점차 늘면서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과 중국의 경우 렌털에 대한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아 향후 렌털 마케팅을 전개하는 데 있어 풀어야 할 숙제"라며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소유에 대한 의식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인식 전환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웅진코웨이 중국법인은 2000년 웅진화장품으로 처음 진출했고 선양에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가장 큰 시장인 만큼 다양한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에는 대형 대리점 형식의 '웅진코웨이 전시관' 1호점을 지난 6월 열었으며 하반기에 5개 전시관을 더 개관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기존 화장품 판매사업 외에 영업 품목을 다변화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생활환경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02)2172-1057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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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웅진코웨이 공동대표 "3년內 해외매출 1조 목표"


"제품과 디자인,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3년 안에 해외에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습니다."

지난 달 초 웅진코웨이 공동대표로 선임된 홍준기 해외사업 및 연구개발부문 사장(48)은 "웅진코웨이만의 강점을 활용한 해외 렌털 비즈니스와 국내외 시판을 강화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는 초우량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멕시코 생산법인담당 부장,스페인과 헝가리 생산법인 공장장을 거쳐 2005년부터 헝가리 생산·판매 법인장으로 일해왔다.

지난 6월 웅진코웨이에 영입된 홍 대표는 그동안의 해외사업 경험과 생산관리 경험을 살려 해외시장 개척및 기술역량 강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홍 대표는 "최대 해외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중국 현지법인에 53억원을 출자하는 등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정수기 등 웅진코웨이 주력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1등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며 "올해 30∼50명의 석·박사를 채용하고 내년에도 올해의 2배 이상을 뽑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