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으로부터 전자 등 첨단 분야 기술의 도입액 증가폭이 해가 갈수록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첨단 설비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29일 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기술무역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외국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에 대한 대가로 지급한 돈은 총 45억2500만달러로,2004년보다 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3년 전년 대비 기술 도입액 증가율 16.2%,2004년 12.8%와 비교했을 때 크게 둔화한 수치다. 특히 한국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전기·전자 분야의 지난해 기술 도입액은 2004년보다 무려 22.5%나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우주항공해양(26.9%),기계(4.2%) 분야에서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전자 등 분야의 기술 도입액이 준 것은 기업들이 이 분야에 대한 설비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