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서울지역 여수신 규모 모두에서 지방은행 중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광주은행은 자산 규모로는 여섯 개 지방은행 가운데 4위에 불과하다.

광주은행은 올해 6월 말 현재 서울 소재 지점들의 수신 규모가 2조927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지역 수신액이 2조1696억원이던 지난해 말보다는 34%(7574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광주은행 전체 수신액(9조4000억원)의 31%에 해당하는 수치다.

2조711억원인 지방은행의 서울지역 수신 평균보다는 8500억원 정도 더 많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지역 영업본부를 만든 뒤 서울지역 영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해 기업 예금 중심으로 수신액이 많이 증가했다"며 "최근에 개설한 양재동 지점이 영업을 본격화하면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서울지역 여신 부문에서도 지난해 말에 이어 지방은행 최강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 8830억원이던 광주은행의 서울지역 여신액은 6개월 만에 1조316억원으로 17%(1486억원)가량 증가했다.

지방은행들의 서울지역 여신 평균액(5552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자산 규모로 광주은행보다 큰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서울지역 여신액에서 각각 5312억원,3857억원을 기록하며 경남은행에 이어 3,4위를 달리고 있다.

자산 규모에서는 현재 대구은행(21조5000억원)과 부산은행(21조4000억원)이 1위 자리를 다투고 있으며 경남은행(16조7000억원)과 광주은행(12조3000억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