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을 비롯한 신분증 위조로 인한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기기에 넣는 것만으로 신분증의 위조여부를 즉각 파악할 수 있는 감별기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반도체 장비와 부품의 국산화 선도기업인 세미테크(주)(대표 이정용, 한성주 www.semitc.com)가 그 주인공. 1992년 3월 설립되어 온도센서를 시작으로 반도체 장비에 쓰이는 많은 부품의 국산화와 다변화를 추진, 제조단가를 낮추어 국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국민기업이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위조 신분증 감별기 'ID-체커'는 국내 최초로 신분증의 숨은 비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기존 위조 신분증 감별 방법은 신분증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내용이 일치하는가의 여부만을 확인하는 단순한 방식이 주로 사용됐으나, 신뢰성과 정확성에 문제가 적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감별기의 경우, 주민등록증을 기기에 삽입하는 단순한 절차만으로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초정밀 위조 신분증까지도 감별할 수 있다.

홀로그램을 비롯해 신분증마다의 독자적인 비표들의 특징을 잡아 이를 자동 인식해주는 알고리즘이 적용됐기 때문. 또 이 제품은 원격지의 DB에 의존하지 않고도 내부 DB와 알고리즘에 따라 확인 처리하기 때문에 위조여부 판독시간도 대략 4초에 불과하다.

판독 과정과 결과도 기기 전면 LCD창에 문자와 그림으로 표시돼,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PC나 전자기기와 연결할 필요 없이 자체 기기만으로도 동작하는 ID-체커는 신분증을 삽입한 후 스캐닝을 자동적으로 실시하며, 지문인식 시스템 등을 외장에 장착할 수도 있다.

이 회사 이정용 대표는 "위조 신분증으로 인한 금융사고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안이 점점 강화되면서 은행권이나 투자금융사, 부동산 행정기관 등 위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조 신분증 감별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며 "대테러 방지차원에서 보안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할 예정이고미국 현지 기업의 요청에 따라 이미 미국 신분증 감별기 개발 작업은 거의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위조지폐(슈퍼노트)를 감별할 수 있는 제품 역시 출시 예정이며 차세대 신기술 제품 개발에 힘써 한국 벤처기업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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