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들은 하반기 실적호전 기대감이 큰 IT(정보기술) 관련주를 대거 추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이닉스가 세 군데 증권사로부터 무더기 추천을 받았다. 하반기에도 D램 업황 호조가 이어질 예정인데다 상반기에 급락했던 낸드플래시 가격이 3분기 들어 점차 안정되고 있어 하이닉스의 수익성 호전은 하반기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D램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4분기에 30%대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 호조에다 상반기 부진했던 휴대폰 LCD(액정표시소자) 부문도 좋아지면서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은 실적이 완전히 턴어라운드 된 가운데 그동안 부담요인이던 자회사 파워콤도 가입자 증가에 따른 실적호전이 기대되면서 신고가 행진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금호석유는 모회사의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최근 하락했던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천대상에 올랐다. 현대백화점도 하반기 실적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비 둔화 우려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의 고성장세 지속과 수익성 개선추세가 확연한 점이 추천사유로 제시됐다.

코스닥종목 가운데 NHN은 그동안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외국인 순매수 반전,중국 법인의 실적호전,미국 진출 가시화 등이 주가 상승 재료로 꼽혔다. 선박용 엔진부품업체인 현진소재와 LNG용 보냉재 전문업체인 화인텍은 조선업 호황 지속으로 3분기 이후에도 높은 매출 증가율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유망주로 거론됐다. 인탑스는 하반기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 증가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케이엘테크는 전방산업인 LCD 업황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엿보인다는 점이 각각 투자포인트로 제시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