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올해 말 달러당 915원까지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뒤 내년 상반기엔 960~970원대로 되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은행이 연 4.50%인 콜금리를 올해 말에는 4.75%로,내년엔 5.25%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증권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제이슨 도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매리어트호텔에서 주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동아시아 환율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상반기 원화환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달러 강세 추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쳐 내년 말에는 다시 달러당 915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원화환율에 대한 두 가지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존재한다"며 "그 중 하나는 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경우 달러화가 급락해 원화는 850~900원의 초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반대편 시나리오는 한국 내 물가 급등과 글로벌 불황이 겹쳤을 때로 1000~1050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