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진로와 두산 간 소주전쟁이 상호 비방전을 넘어서 법적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진로는 24일 '참이슬 후레쉬' 신제품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상당 시간을 두산 '처음처럼'을 비난하는데 할애했습니다.

진로 측의 주장은 두산이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산성수를 그대로 배출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이미 참이슬은 출시 초기부터 알칼리수 소주였는데도 불구하고 '처음처럼'이 '세계 최초 알칼리 소주'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참이슬'이 천연대나무 숯 필터를 사용하는 것에 반해 '처음처럼'은 일반필터를 사용해 정제효과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 진로는 제조공정에 대한 특허가 있으나 두산은 특허가 없어 기술력에 차이가 있다는 점 등도 진로 측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두산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두산은 진로에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공식적인 사과나 답변이 없을 시 법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두산은 질의서에서 "진로가 취득했다는 대나무 숯 관련 특허의 은코팅 관련 내용이 포름알데히드 성분을 남겨 놓을 수 있는데 그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참이슬'의 미네랄 성분 중 나트륨과 염소의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은 소금을 첨가했기 때문이 아닌지 밝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도 두산이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근거와 산성수를 강물에 그대로 배출한다는 근거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한마디로 진로의 제품이 오히려 인체에 해로울 수 있으며 '처음처럼'에 대한 진로 측 주장 역시 터무니없다는 것입니다.

두산 관계자는 "진로가 유언비어를 날조해 퍼트리는 것을 더 이상을 간과할 수 없어 이러한 질의서를 공개 발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로 측은 "관련부서와 충분히 검토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지나친 경쟁 심리로 업계 전체의 물을 흐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