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주들이 장하성 효과로 사흘째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은둔의 그룹인 태광그룹주가 시장의 조명을 받으면서 중견그룹들의 저 PBR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양재준 기자
현재 태광그룹주들의 주가 흐름 어떻습니까?
<<기자>>
장하성 효과가 이어지며 1차 타킷이 된 대한화섬은 개장 초부터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G> 대한화섬과 더불어 태광산업도 강세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5월이후 처음으로 6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습니다.
흥국쌍용화재는 개장 초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차익실현 매물들이 흘러 나오면서 약세로 반전한 상탭니다.
<<앵커>>
증권가에서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한 루머도 돌고 있고, 본격적으로 태광그룹주들에 대한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일단 태광그룹측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CG> 이처럼 상장폐지 가능성이 대두된 것은 지난 2001년 태광산업에 대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 배당을 높이라고 요구한 사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태광산업은 2001년 6월 26일 증권거래소 조회공시를 통해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상장폐지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지분 3%를 사들였던 홍콩계 투자펀드인 KDMW은 태광산업에 대해 고액의 현금배당과 외부감사인 선임 등의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강력히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문제가 불거질 경우 상장폐지를 위한 수순 차원에서 어제 계열사인 태광시스템즈가 대한화섬의 주식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KRX관계자는 "상장이 폐지되려면 소액주주가 200명 미만이거나 소액주주의 소유주식이 유동주식 수의 10%미만이어야 한다"며 "현재로써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CG> 이번 장하성 펀드의 지분 매입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기업 펀더멘탈에 근거한 분석자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은둔의 그룹'이자 대표적 저 PBR종목인 태광그룹주들을 시장 전면에 끌어낼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기간 내 성과를 거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배구조 개선 관련 관심 종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배구조개선 펀드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이런 펀드들과 관련해 코스피시장의 중견 그룹주들에 주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