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기 복지정책 '비전 2030'에 대한 여당의 반발에 섭섭함을 표시했다.

유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2007년 예산 관련 당정협의에서 "친정(열린우리당)에서 비전 2030을 제대로 도와줘야 할텐데 그렇지 않아 섭섭하다"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유 장관은 비전 2030의 취지를 자세히 설명한 뒤 "참석하신 의원들이 (여당 내에) 정책의 의미를 잘 설명해 달라"며 협조를 구했다.

이에 대해 제종길 제5정조위원장은 "정부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증세 측면만 언론을 통해 너무 강조되다보니 여당으로서도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청와대 회동에서는 비전2030 추진에 따른 국민의 세부담을 우려한 여당 의원들이 잇달아 이의를 제기하자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