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결성된 일명 장하성 펀드에 대해 '리틀 소버린'이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장하성 펀드의 실체부터 투명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기업 규모면에서도 한화섬의 선택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액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고 대기업의 투명 경영을 높이기 위해 앞장섰던 '삼성 저격수' 장하성 교수가 칼끝을 태광그룹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지배구조개선을 위해 설정한 펀드의 성격과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대한화섬을 타깃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 증권업계에서는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CG> 장하성 펀드라 불리는 '코리아 코퍼레이트 거버넌스 펀드(KCGF)'는 아일랜드에 설립된 역외펀드인 사모펀드로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가 자금조달과 운용을 맡고 있습니다.

(S : 라자드, 소버린.칼 아이칸 자문)

라자드 펀드는 과거 소버린의 SK 공격 때 금융자문을 맡았고, KT&G를 공격했던 칼아이칸의 타임워너 공격에 함께 나서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출자자들이 대부분 외국계 연기금과 대학재단 기금으로 구성돼 있다"며 "국내 기관 참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 : 펀드 성격상 소버린과 유사)

결국 장하성 펀드의 성격은 SK와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소버린자산운용과 유사하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입니다.

(S : 특수관계인 지분율 71%)

증권업계는 특히 대한화섬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71%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다는 명분에도 쉽게 납득하지 않는 분위깁니다.

대한화섬의 경우 칼 아이칸의 KT&G나 소버린의 SK와 같이 경영권 방어에 대한 지배구조가 취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CG> 최근 몇 년간 CJ와 동양, 한화, 태광, 두산, 금호그룹 등 중견 그룹들은 기존 주력산업이 사양산업이라는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편집 : 신정기)

이들 그룹에 대해 증권업계도 사업 다각화와 구조조정에 대해 재평가를 하는 리-레이팅 작업이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