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선물 동반 매도의 영향으로 주가가 다시 1330선 아래로 떨어졌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1324.95로 전일대비 10.01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7일만에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며 0.14포인트 오른 554.23을 기록했다.

증시를 이끌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을 모두 팔아치우며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유발한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낙폭이 커졌고 결국 1320선까지 후퇴했다.이날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5775계약을 순매도.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3억원과 16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144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2068억원 매도 우위였다.

유통업(2%)과 의료정밀(1.9%), 전기전자(1.4%) 등이 하락했으나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제약 종근당 등이 강세를 보이며 제약업(2.4%)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가 2% 가까이 떨어지며 64만6000원으로 주저앉은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 현대차 신한지주 하이닉스 SK텔레콤 우리금융이 맥을 추지 못했다. 반면 POSCO와 LG필립스LCD도 상승. 한국전력은 보합을 기록했다.

삼영전자가 바닥탈출을 시작했다는 분석에 6.4% 강세를 탔다. 방송통신 융합의 대표 수혜주라는 호평에 셀런도 5.3% 상승했다. 한올제약은 특허를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오뚜기는 주가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4% 하락.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하나로텔레콤과 동서가 오른 반면 LG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휴맥스 다음 CJ홈쇼핑 CJ인터넷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플랜티넷이 장기 이익성장 기대감에 8.4% 뛰었다. KT와 84억원 규모에 이르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텔로드가 7% 급등했고 제이브이엠도 높은 진입장벽을 가졌다는 분석에 7.8% 치솟았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19개 종목이 오른 반면 413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91개 종목이 상승하고 484개 종목이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수준이 부담스럽다"며 "최근 지수 반등의 주역이 프로그램이었고 높은 매수차익잔고는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보다 매도 압력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청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베이시스의 안정여부가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