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가 비상장 자회사인 LG CNS의 자사주 유상소각으로 655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LG 계열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LG CNS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전체 발행주식의 21.4%인 84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주당 1만2000원씩 996억원을 들여 장외 공개매수해 이익소각키로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유상소각은 주주에 대한 이익환원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LG CNS의 최대주주는 ㈜LG로 지난 6월 말 현재 65.8%를 보유하고 있다. 또 LG 대주주인 구씨 일가가 8.2%를,계열사인 GS건설은 6.6%를 각각 갖고 있다. 이에 따라 LG CNS 주주 모두가 공개매수에 응한다고 할 때 ㈜LG의 경우 655억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가능해진다.

LG CNS는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주력으로 지난해 매출 1조6000억원에 영업이익 1005억원을 올렸다. LG의 비상장 자회사로는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쌓아둔 이익잉여금이 22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1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