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닷새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말 대비 36.42P(0.32%) 하락한 1만1345.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47.75로 16.20P(0.75%) 떨어졌고 S&P500 지수도 4.78P(0.37%) 내린 1297.52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8억주, 나스닥이 13억주로 다소 부진했다.

AP통신은 유가가 상승하고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지난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일부 흘러나온 것으로 진단.

이란이 이달 말까지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라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국제유가는 배럴당 72.52달러로 1.38달러 뛰었다.

유가가 상승할 경우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美 2위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는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으나 부동산 시장 둔화 등을 감안해 실적 목표를 낮춘다고 밝혔다.

로우스는 4% 남짓 떨어졌고 경쟁업체인 홈디포와 건설업체 톨브라더스 등 관련주들도 줄줄이 밀려났다.

이 밖에 크레디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하회로 낮춘 포드는 6.6% 급락했다.

채권 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84%에서 4.82%로 소폭 하락.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기업실적 및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아 랠리를 연장해 나가기가 다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BC 데인 로셔의 필 다우는 "투자자들이 중동지역 정세나 글로벌 경기 동향 등에 여전히 민감하다"고 지적한 가운데 "그러나 거래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