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산업의 양극화가 심화돼 '선택과 집중'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증권은 17일 "PCB산업의 2분기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대규모 자본을 확보하거나 선투자를 집행한 회사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고 밝혔다.

상장 12개 PCB업체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4.4%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7.1%에서 2.3%로 급락했다.

PCB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던 휴대폰 업황의 악화가 단가 인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증권은 대덕전자 심텍 대덕GDS의 투자의견을 '매수'로,코리아써키트이수페타시스는 '중립'으로 제시했다.

대덕전자는 PCB 시장을 이끌어갈 패키지 회로기판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고 올해 배당수익률도 4%를 웃돌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심텍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PCB업체 중 최고인 12%인 점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덕GDS도 선호주로 꼽았다.

이날 심텍과 대덕GDS가 소폭 상승한 반면 대덕전자는 2.14% 하락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