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물가안정목표의 기준이 근원인플레이션에서 소비자물가로 변경됩니다.

한국은행은 내년부터 2009년까지의 물가안정목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 3.0%±0.5%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물가안정 목표범위는 2.5%에서 3.5%로 지금과 같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인플레이션율에 비해 0.5% 포인트 정도 높기 때문에 사실상 햐향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재천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그러나 목표범위를 현실화한 것일 뿐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소비자물가가 근원인플레이션에 비해 상승률이 높고 변동성도 크긴 하지만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고 통화정책은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소비자물가가 일시적으로 목표범위를 이탈할 경우 국민들이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를 막기 위해 국민들에게 물가상황에 대한 설명을 강화하고 정책방향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노력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또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가격 등이 예상외의 움직임을 보일 경우 소비자물가가 목표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적용기간 전체적으로는 목표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물가안정목표제의 대상지표로 활용해 온 근원인플레이션은 농산물과 유가 등이 빠져 있는 등 현실성이 떨어지고 국제적인 기준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또 저물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물가안정 목표범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