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이 화랑으로 탈바꿈한다.'

LG전자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방 가구의 간판격인 냉장고에 순수 아트를 접목시킨 냉장고인 '아트 디오스-모던 플라워'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아트 디오스'는 냉장고 외관에 꽃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으로 '갤러리 키친'을 표방한 LG전자 디지털 생활가전의 야심작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꽃을 핵심 디자인으로 채택했다.

디자인 소재는 '꽃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하상림씨의 작품에서 따왔다.

주방가전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꽃 문양과 함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소재를 냉장고 손잡이에 적용,고급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번 '아트 디오스'는 지난 6월 김쌍수 부회장이 디자인경영을 선언한 뒤 LG전자 디자인센터가 내놓은 첫 작품이다.

LG전자는 냉장고 11개 모델 디자인 및 소재개발에 총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한국 이탈리아 미국 등 3개국의 LG디자인 연구소 수석디자이너들이 설계,디자인,상품기획단계서부터 공동으로 작업에 참여했다.

이번 예술 디자인을 냉장고는 물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주방용 가전과 세탁기 에어컨 등에도 확대 적용하는 '아트 디자인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생활가전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공모전을 연 1회씩 갖고 신진작가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전략국가에도 아트 디자인 제품을 단계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이영하 LG전자 디지털가전 본부장은 "주방가전은 한번 사면 10년가량 쓰기 때문에 고급스러우면서도 싫증이 나지 않는 디자인이 중요하다"며 "고급화된 소비자들에게 갤러리 키친이라는 신개념의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