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노키아 등 외국 휴대폰업체에 납품하는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올해 국내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출의 90% 이상을 모토로라와 노키아에 의존하고 있는 모젬은 상반기에 매출 445억원,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02.5%,영업이익은 100.5% 증가했다.

순이익도 55억원으로 217.4%나 늘었다.

모젬은 모토로라 '레이저폰'에 들어가는 윈도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휴대폰용 스피커인 마이크로폰 세계 1위인 비에스이홀딩스도 상반기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

단가인하와 환율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7% 줄었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휴대폰 및 노트북PC용 배터리 보호회로업체인 파워로직스삼성전자 LG전자로의 공급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노키아로의 납품 확대로 외형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태형 연구원은 "지난 2분기에 모토로라와 노키아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압도했다"며 "이에 따라 노키아 모토로라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체의 실적이 타사에 비해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