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교내에서 불법 집회를 강행하려는 한국대학총학생회(한총련) 및 통일연대와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다.

연대 측은 통일연대가 14일부터 15일까지 교내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각종 8·15 광복절 맞이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14일 오전부터 주요 행사 예정지인 노천극장 백양관강단 백주년기념관 등에 대해 단전을 실시 중이다.

교문을 폐쇄하고 외부인의 무단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학교 측 조치는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지난 13일 오전부터 통일연대 측 일부 행사 차량이 교내에 무단 진입했다.

더구나 전국에서 한총련 소속 통일선봉대 학생 2000여명이 학교로 모여 들고 있어 대규모 충돌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통일연대가 즉시 학교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