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예슬 아마6단(19·세명컴퓨터고3)이 아마여류바둑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13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6회 롯데햄·롯데우유배 아마여류최강전 최강부 결승전에서 송 6단은 동문선배인 강예나 아마5단(20·세명컴퓨터고 졸)을 맞아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211수 만에 흑 불계승,우승컵 및 연구비 100만원을 획득했다.

이날 결승전은 최고 여류기사 간의 대결답게 시종 박진감 넘치는 전투바둑으로 일관했다.

우하귀에서 흑이 협공하자 백이 날일자로 씌운 것을 흑이 곧바로 나와 끊으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전국대회 3회 우승에 빛나는 송 6단의 완력에 강 5단이 밀리는 듯 보였지만 강 5단은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반격,일거에 판세를 뒤집었다.

백은 하중앙 일대 흑대마를 포획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강 5단이 너무 안전하게 좌하귀를 보강하는 완착을 범하면서 흐름은 다시 흑쪽에 유리하게 바뀌었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강 5단은 하변에서 벌어진 패싸움에서 다시 한 번 완착을 범하며 바둑의 주도권을 흑에 넘겨주고 말았다.

이후 백은 상변 일대 접전에서 흑과 수상전을 벌이며 마지막 역전을 노렸지만 흑의 냉정한 응수에 가로막히자 211수 만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국 후 송 6단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오는 10월에 치러질 입단대회에서 반드시 프로의 관문을 뚫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대한바둑협회와 한국여성바둑연맹이 주관하며 롯데햄·롯데우유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더운 날씨에도 아마여류 바둑 동호인 5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다음은 각 부문 우승 및 준우승자.

△일반 최강부=정지선·김해숙
△일반부A조=강민주·김순임
△일반부B조=유경미·엄향미
△학생부=성예원·김유경
△꿈나무부=강혜림·오유진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