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과의 합병 이후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2분기에 1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의 순손실 규모 61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4287억원으로 전 분기 4323억원에 비해 0.8%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회사측은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유선전화 사용량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며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는 2분기 동안 가입자 3만명이 순증하는 등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또 "적극적인 영업정책으로 마케팅 비용이 직전 분기에 비해 15.5%나 증가한 1125억원에 달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무난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했다.

동부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파워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EBITDA(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가 1328억원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TV포털서비스인 '하나TV'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u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