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가 원가 절감의 시기였다면 하반기는 기술 업그레이드의 시기다."

우의제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하반기 경영전략 목표를 '기술경쟁력 강화'로 정했다.

우 사장은 최근 경기도 이천사업장에서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반도체 업계에서 기술이 한 세대 뒤지면 원가 경쟁력에 있어서는 50% 이상 뒤진다"며 "하반기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자"고 주문했다.

"업계 최고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기술경쟁력 확보로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

하이닉스는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부진했던 올해 상반기 동안 사내 혁신활동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23%로 삼성전자와 더불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으며 낸드플래시와 D램 출하량도 각각 84%,20%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경쟁사들을 앞질렀다.

또 이천의 200㎜웨이퍼 전용공장의 경우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4만장의 생산량을 기록했을 정도다.

하이닉스는 3분기부터 업계 최고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 양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