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이 지난 6월 중순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만6000원대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어느 새 1만9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다 30% 안팎의 배당성향(배당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백분율)이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 유영국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초유분 시황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중 아시아 주요 업체들이 정기보수에 나서는 영향 등으로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LG석유화학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G석유화학의 2006년 예상 현금배당은 1000원으로 최근 단기적인 주가 회복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의 배당수익률이 5.3% 수준으로 배당투자 매력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LG석유화학의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회복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정배 연구원은 "나프타 분해마진을 감안하면 3분기 이후 영업실적 회복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며 "북미와 서구에 비해 에틸렌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장기적인 실적 악화 우려는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영업가치와 유동자산 등을 고려한 주당 순자산가치는 4만7400원 수준으로 현재 주가 수준의 2배를 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매수가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LG석유화학이 업황 하락 사이클에 강한 화학주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경희 연구원은 "LG석유화학의 제품 구성이 석유화학 업황 하강에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는 기초 유분 제품 위주로 구성돼 있어 하반기 이후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탄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신규 사업인 BPA(비스페놀A) 시황 강세와 높은 배당성향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 수준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