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들이 상반기 실적이 크게 늘어나자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도 두둑히 안겨줬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시즌, 은행들은 앞 다퉈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성적을 발표했습니다.

화려한 성적에 걸맞게 제 식구들에 대한 보상도 특별했습니다.

신한은행 은행의 경우 기본급의 200%를 현금과 자사주로 지급했고 기업은행은 460억원을 초과업적상여금으로 쏟아부었습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공적자금 투입의 원죄 때문에 특별성과급은 꿈도 못꿨던 우리은행도 격려금이라는 명목으로 기본급의 130%씩 모두 399억원을 나눠줬습니다.

[녹취인터뷰](우리은행 관계자 )

“저희 은행 같은 경우 특별성과급 준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동안 실적이 많이 좋고, 노조의 요구도 있었습니다. 임금단체협상 때...”

그러나 일각에서는 특별성과급을 나누어 줄 만큼 실적의 내용도 ‘사상 최대’라는 타이틀에 부합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CG) (은행권 실적 분석)

<자료:금융감독원>

(05년상반기 06년상반기)

*순이익 6.5조 8조 +1.5조

*충당금 2.3조 1.1조 -1.2조

=>"충당금 전입 감소 효과"

은행 실적의 대부분이 장사를 잘한 데서 나왔다기보다 부실화에 대비해 쌓아야 할 충당금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은행간 경쟁 격화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율은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실적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N/S) (영상편집 남정민)

때문에 이번 특별성과급 지급을 두고, 소문은 났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실속은 없는 잔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