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3개 중 1개는 코스피지수 1300포인트 이상에서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폭적인 수급개선이 없을 경우 1300선 이상에서 유입된 펀드 자금이 증시의 매물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투자비중이 70% 이상인 성장형펀드의 경우 작년 초부터 지난 7월 말까지 순증액(재투자분 제외)은 17조806억원으로 이 중 35.8%가 코스피지수 1300선 이상 때 들어온 자금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피지수 1300~1350선에서 설정된 자금이 3조4666억원으로 20.3%에 달해 최근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돌파하기 위해선 이 매물벽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