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故 정몽헌 회장 3주기 추모식 행사를 마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회장은 이번 추모식을 계기로 정신없이 달려왔던 지난 3년을 되돌아보고 대북사업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INT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실 추모제라고 이름 붙이고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음악회 분위기도 좋았고 잘 됐던 것 같아 기쁘다. 3년만에 사진들을 찾아보며 새벽 서너시까지 직접 정리하면서 추모사진전을 준비했다.

다시 옛 생각들을 많이 했고 3년동안 너무 정신없이 지내왔기 때문에 그동안 옛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다시 되새겨보면서 여러가지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많구나 하는 사명감이라고 할까 대북사업도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했다."

최근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돌면서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에 북측 인사가 참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남북경제협력사업에 새로운 성과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조문과

북측 명승지종합개발회사의 전문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북사업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특히 현 회장은 표류 중인 개성관광 본협상 역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NT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개성관광은 돌아가신 몽헌 회장하고 북한하고 이미 합의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현대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롯데관광에서도 개성관광에 대해 정식으로 현대측에 얘기해온 것이 없다. 앞으로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대북사업도 연계되어서 잘 될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 시기는 확답할 수 없으나 미국과 북한이 우선 잘 풀려야하지 않겠냐."

현정은 회장은 상반기 내내 현대중공업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마음을 졸였다며

이제 경영권이 어느정도 안정된 만큼 하반기에는 현대건설 인수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INT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상선 방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지분의 40% 이상을 확보했으니까 더 이상 신경을 안써도 될 것이다.

정몽준 의원하고 얘기를 해 본 적은 없다. 앞으로 현대건설이 매물로 나온 상황이고 건설이 상선 지분의 8% 이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건설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이것이 경영권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에 오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몇달 전부터 현대건설 인수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 인수는 많이 진척되어 있다.

아직 대우건설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일정은 나와있지 않다. 대우가 끝나는 대로 일정이 나올 것"

"올해 경기에 대해 많이 걱정을 하는데 현대그룹은 상반기에 비교적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 목표로는 현대건설 인수가 첫째이기 때문에 현대건설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그룹 수장직에 오른지 3년이 되면서 이제 조금씩 여유를 찾고 있다는 현정은 회장.

북녘 땅에서 가진 고 정몽헌 회장 3주기 추모행사로 흔들림 없는 대북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치고

현대건설 인수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경영목표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