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업체인 삼화프로덕션이 퇴출 위기에 몰린 이즈온을 인수한다.

이즈온은 삼화프로덕션과 경영권 양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삼화프로덕션 등을 배정 대상으로 1038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납입일은 오는 11일이며 증자를 통해 215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삼화프로덕션이 250만주(약 20%)를 배정받아 증자 후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화프로덕션이 우회상장하기 위해 이즈온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삼화프로덕션은 코스닥 법인과 합병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에서 금감원 법인 등록을 신청했었다.

삼화프로덕션은 김종학 프로덕션,이관희 프로덕션과 더불어 3대 드라마제작 전문 프로덕션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부모님 전상서''애정의 조건''신돈''불꽃''명성왕후' 등 40여편의 드라마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140억7700만원 매출에 10억81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편 이즈온은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반기보고서 법정제출 시한인 오는 14일까지 자본잠식률을 50% 밑으로 낮추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