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실적 최악‥상장후 첫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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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2000년 상장 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회사측은 명의도용 사태로 인한 신뢰도 저하,'오토어썰트' 등 신작게임의 부진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방만한 경영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의 게임개발 전략 등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레나넷 NC재팬 등 자회사를 포함시킨 2분기 연결실적에서 순손실 2억원을 기록,적자전환했다고 2일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연결실적으로 적자를 낸 것은 2000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85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무려 90.29%나 줄었다.
회사측은 미국을 겨냥해 발매한 게임 '오토어썰트'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126억원의 영업비용을 일시에 상각한 것이 적자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상반기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냄에 따라 올해 실적 예상치를 또 다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을 당초 전망보다 229억원 적은 3300억원,영업이익은 5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팀장은 "상반기에 1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200억원으로 낮춘 것은 하반기에도 실적호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새 게임이 선보이게 되는 내년 초까지는 주가도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대작게임인 아이온과 타블라라싸를 개발하고 있지만 서비스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오토어썰트 참패 뿐 아니라 현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리니지를 이을 만한 대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대작게임을 포함,매년 5개 이상의 신규게임이 출시되는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굿모닝신한증권 심준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1000억원을 게임개발비로 쏟아부을 만큼 신규게임 라인업이 탄탄하다"며 "해외게임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엔씨소프트의 게임 수준도 높기 때문에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완·이해성 기자 twkim@hankyung.com
회사측은 명의도용 사태로 인한 신뢰도 저하,'오토어썰트' 등 신작게임의 부진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방만한 경영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의 게임개발 전략 등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레나넷 NC재팬 등 자회사를 포함시킨 2분기 연결실적에서 순손실 2억원을 기록,적자전환했다고 2일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연결실적으로 적자를 낸 것은 2000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85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무려 90.29%나 줄었다.
회사측은 미국을 겨냥해 발매한 게임 '오토어썰트'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126억원의 영업비용을 일시에 상각한 것이 적자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상반기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냄에 따라 올해 실적 예상치를 또 다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을 당초 전망보다 229억원 적은 3300억원,영업이익은 5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팀장은 "상반기에 1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200억원으로 낮춘 것은 하반기에도 실적호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새 게임이 선보이게 되는 내년 초까지는 주가도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대작게임인 아이온과 타블라라싸를 개발하고 있지만 서비스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오토어썰트 참패 뿐 아니라 현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리니지를 이을 만한 대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대작게임을 포함,매년 5개 이상의 신규게임이 출시되는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굿모닝신한증권 심준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1000억원을 게임개발비로 쏟아부을 만큼 신규게임 라인업이 탄탄하다"며 "해외게임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엔씨소프트의 게임 수준도 높기 때문에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완·이해성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