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공회의소가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기업친화적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사상 최대의 유세지원 활동에 돌입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미국 내 300만 기업인의 대표조직인 상공회의소는 상원 9개,하원 24개 선거구에서 친기업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특별 주문제작된 유세지원 버스와 수백만달러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공회의소는 이미 현직 의원들의 기업관련 정책에 찬사를 보내는 광고에 착수했으며,정치광고 비용으로만 10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상공회의소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주창해온 현직 의원들의 재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2004년 선거에서 재계의 숙원 법안에 제동을 걸어온 톰 대슐 민주당 당시 원내대표의 재선을 막는 데만 100만달러 이상을 투입한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기업이 후원하는 후보자 대부분이 현직 의원들로 수성에 애를 먹고 있다.

로비스트인 빈 웨버는 "공화당과 재계로서는 방어적인 선거운동이 될 것"이라면서 "모든 관심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원 의석을 지키는 데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화당의 릭 샌토럼(펜실베이니아주)과 마이크 드와인(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은 기업인에게 적대적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후보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상공회의소는 조지프 리버맨(코네티컷주)과 중미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이바지한 멜리사 빈 의원(일리노이주) 등을 포함 민주당 의원들도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