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법조계의 뜨거운 이슈는 법무장관 인선이다.

천정배 의원이 법무장관에서 물러나자 후임에 정치인과 정통 검사 출신 가운데 누가 임명될지가 관심거리다.

그동안 현 정부에서 법무장관은 정치인의 몫이었다.

노무현 정부 3년반 동안 임명된 3명의 법무장관 가운데 강금실 변호사를 포함해 두 명이 정치인이다.

현재 유력한 장관 후보는 현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을 두 번 지낸 문재인 변호사와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이다.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의중을 읽을 줄 아는 문 변호사를 미는 눈치다.

하지만 김 사무처장 기용설도 만만치 않다.

노 대통령이 김 사무처장의 경력과 인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법무부와 검찰은 정치인과 검사 출신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문 변호사는 외풍을 막아주더라도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검사들이 꺼리는 분위기다.

김 사무처장은 내부 장악에는 문제가 없으나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 점이 한계다.

더구나 인선이 지연되면서 이런저런 악소문도 떠돈다.

인사 후유증을 감안해서라도 청와대는 법무장관 임명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게 법조계의 지적이다.

사회부 차장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