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기업으로 거래정지 상태인 충남방적 공개 매수에 나섰던 CFAG-FS 기업구조조정조합이 당초 계획한 지분 70%를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CFAG-FS측과 공개매수 경쟁을 벌인 BNP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도 앞서 1차 공개 매수에서는 충분한 지분을 사들이지 못해 현재 2차 매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충남방적 인수전은 BNP인베스트먼트의 2차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CFAG-FS 관계자는 30일 "당초 주당 5000원에 충남방적 발행 주식의 70%(321만4412주)를 공개 매수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8일 마감일까지 매수 신청이 들어온 주식수가 최대 2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합원들과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뚜렷한 대응 방안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이와 관련,충남방적 인수 주도권은 2차 공개 매수를 통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선 BNP인베스트먼트로 다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BNP인베스트먼트가 충남방적 주식 137만7615주(30%)를 주당 5250원에 오는 8월15일까지 추가 공개 매수키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BNP인베스트먼트는 주당 4000원을 제시한 1차 공개 매수에서 목표 주식 176만8092주(38.5%)에 크게 못 미치는 35만8210주(7.8%)만 확보했다.

그러나 기존 보유분과 1차 공개 매수분을 합친 지분율은 12.79%에 달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