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차이나리포트] 기로에 선 한국기업 : (4) 車부품 90% 이상 '짝퉁' … 한국차 신뢰 깨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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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중국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가 있는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30분 정도 남쪽으로 달리면 나오는 톈야 자동차부품 시장.쏘나타 투싼 등 베이징현대차의 생산모델을 간판으로 내건 자동차 부품판매점만 30여곳이 밀집해 있다.
그중의 한 곳에 들어가 타이밍벨트를 찾았다.
가격은 100위안(약 1만2000원).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순정품의 절반 값이다.
이런 가게가 베이징에만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일부 무역업자는 짝퉁 상품을 거꾸로 한국에 수출하기도 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짝퉁은 금전적인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다"며 "타이밍벨트만 해도 인장 강도가 정품에 비해 40~50% 수준인 불량품이어서 브랜드의 신뢰도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현대모비스 직원들은 지난 5월 베이징시 공상국과 함께 톈야시장의 짝퉁 판매상 2곳을 급습했다.
하지만 한국 회사들이 걱정하는 건 짝퉁 피해 만이 아니다.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 상품의 협공까지 당하고 있다. 시쳇말로 쌍코피가 터지고 있다.
안후이성 성도 허페이에 자리잡고 있는 장후이(江淮)자동차.중국의 트럭과 승합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토종 자동차업체다.
이 회사의 생산라인에선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모델이 한창 조립되고 있다.
장후이가 스타렉스 생산에 나선 것은 5년 전.한국에서 단종된 모델을 사와 중국에서 생산,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에 스타렉스 한 대에 150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이 자동차는 겉만 스타렉스지 실제는 중국산입니다.
생산 초기 장후이의 자국 내 부품조달비율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90%를 넘고 있습니다.
불과 4년 사이에 엔진 등 핵심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을 모두 국산화한 것입니다." 장후이자동차와 합작,자동차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는 장후이만도에어컨 권상식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의 자동차부품 기술 수준이 한국의 약 85%까지 따라왔다"며 "그들의 기술 발전 속도는 한국보다 1.5배 정도 빠르다"고 말했다.
4~5년 지나면 중국 자동차 기술이 현재의 한국 기술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온라인게임도 시간차 공격으로 협공을 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만든 건 한국 게임이었다.
2003년 만해도 중국시장의 80%를 한국 게임이 장악했다.
당시 베이징에서 한국 게임 설명회가 열리면 게임을 수입하려는 중국업자들로 설명회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최대 고민은 불법복제였다.
'미르의 전설'로 유명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업체 샨다와 불법복제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중국 자체 게임의 추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위메이드 상하이법인의 최기철 법인장은 "중국시장에서 한국산 게임의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며 "중국업체들이 한국 캐릭터을 모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중국화 된 고유캐릭터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온라인게임 분야를 국가기술개발사업인 863프로젝트의 하나로 육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짝퉁과 브랜드의 협공을 이겨내는 길은 공격적인 대응이라고 주문한다.
베이징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성호 변호사는 "최근 중국법원이 삼성의 휴대폰배터리 짝퉁업체에 실형을 선고한 것처럼 중국과의 지재권소송에서 외국 업체가 승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생존 기반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트라 중국본부의 박한진 차장은 "중국에서 거둔 수익을 한국 본사로 돌려 기술 개발 자금으로 활용하는 식의 기술 혁신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중의 한 곳에 들어가 타이밍벨트를 찾았다.
가격은 100위안(약 1만2000원).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순정품의 절반 값이다.
이런 가게가 베이징에만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일부 무역업자는 짝퉁 상품을 거꾸로 한국에 수출하기도 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짝퉁은 금전적인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다"며 "타이밍벨트만 해도 인장 강도가 정품에 비해 40~50% 수준인 불량품이어서 브랜드의 신뢰도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현대모비스 직원들은 지난 5월 베이징시 공상국과 함께 톈야시장의 짝퉁 판매상 2곳을 급습했다.
하지만 한국 회사들이 걱정하는 건 짝퉁 피해 만이 아니다.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 상품의 협공까지 당하고 있다. 시쳇말로 쌍코피가 터지고 있다.
안후이성 성도 허페이에 자리잡고 있는 장후이(江淮)자동차.중국의 트럭과 승합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토종 자동차업체다.
이 회사의 생산라인에선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모델이 한창 조립되고 있다.
장후이가 스타렉스 생산에 나선 것은 5년 전.한국에서 단종된 모델을 사와 중국에서 생산,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에 스타렉스 한 대에 150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이 자동차는 겉만 스타렉스지 실제는 중국산입니다.
생산 초기 장후이의 자국 내 부품조달비율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90%를 넘고 있습니다.
불과 4년 사이에 엔진 등 핵심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을 모두 국산화한 것입니다." 장후이자동차와 합작,자동차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는 장후이만도에어컨 권상식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의 자동차부품 기술 수준이 한국의 약 85%까지 따라왔다"며 "그들의 기술 발전 속도는 한국보다 1.5배 정도 빠르다"고 말했다.
4~5년 지나면 중국 자동차 기술이 현재의 한국 기술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온라인게임도 시간차 공격으로 협공을 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만든 건 한국 게임이었다.
2003년 만해도 중국시장의 80%를 한국 게임이 장악했다.
당시 베이징에서 한국 게임 설명회가 열리면 게임을 수입하려는 중국업자들로 설명회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최대 고민은 불법복제였다.
'미르의 전설'로 유명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업체 샨다와 불법복제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중국 자체 게임의 추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위메이드 상하이법인의 최기철 법인장은 "중국시장에서 한국산 게임의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며 "중국업체들이 한국 캐릭터을 모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중국화 된 고유캐릭터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온라인게임 분야를 국가기술개발사업인 863프로젝트의 하나로 육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짝퉁과 브랜드의 협공을 이겨내는 길은 공격적인 대응이라고 주문한다.
베이징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성호 변호사는 "최근 중국법원이 삼성의 휴대폰배터리 짝퉁업체에 실형을 선고한 것처럼 중국과의 지재권소송에서 외국 업체가 승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생존 기반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트라 중국본부의 박한진 차장은 "중국에서 거둔 수익을 한국 본사로 돌려 기술 개발 자금으로 활용하는 식의 기술 혁신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