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추격은 때론 연합전선의 형태로 나타난다.

지난 27일 상하이증권보는 중국 철강업계 6위와 7위 업체인 지난과 라이우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합병이 되면 연간 2076만t급 대형 철강회사가 탄생한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연간 2000만t 이상의 철강을 생산하는 회사는 바오산철강이 유일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안산과 번시가 합친데 이어 이번에 또 다른 대형 합병이 추진되면서 1년 사이 3개로 늘게 됐다.

세계 4위인 포스코(연산 3100만t)를 위협하는 중국 회사가 늘어나는 것이다.

게다가 세계 6위업체인 바오산철강의 셰치화 회장이 얼마 전 "2010년까지 세계 3대 철강회사에 진입하겠다"고 선언,중국 철강회사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LCD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중국 TV업체들은 6세대 LCD패널생산 합작법인인 쥐롱광전유한공사를 선전에 설립했다.

이 합작법인에 최근 중국 LCD 패널회사인 징둥팡이 가세하기로 했다.

징둥팡은 2003년 한국 하이닉스의 LCD 사업 부문을 사들인 회사.이 회사의 베이징공장에서 일하는 120여명의 한국인 엔지니어들을 통해 한국의 LCD 기술은 이미 중국으로 전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