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은 덴마크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레스터 대학 애드리안 화이트 교수는 27일 각국의 건강 부 교육 등에 대한 자료와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178개국의 '행복지도'를 발표했다.

1위인 덴마크를 비롯 스위스(2위) 오스트리아(3위) 아이슬란드(4위) 등 유럽의 중소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영국(41)과 프랑스(62) 국민들도 비교적 행복감을 느끼는 편이었다.

미국은 23위였다.

반면 아시아 국민들은 대체로 행복감이 덜했다.

중국은 82위,일본은 90위,한국은 102에 그쳤다.

최하위인 178위는 아프리카 부룬디였다.

화이트 교수는 "일반적으로 의료 체계가 잘 돼 있고 1인당 국민소득(GDP)이 높으며 교육에 대한 기회균등이 보장되는 나라의 국민이 행복하다고 대답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역시 아니었다.

화이트 교수는 "1인당 GDP가 3만1500달러에 달하는 경제대국 일본의 행복 순위가 90위인 반면 1인당 GDP가 1400달러밖에 안 되는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은 8위에 올랐다"며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경제 수준을 높이는 데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평균 수명이 길더라도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고 환경을 훼손한 국가는 순위가 낮았다고 밝혔다.

또 국민이 자국 문화나 전통에 대해 얼마나 만족스러워하는지도 행복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