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청약제도가 추첨제에서 가점제로 전환되면서 제도 시행 전에 청약통장을 사용하려는 예비 청약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판교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총 2만가구가 넘는 '알짜'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가족수가 적은 젊은 세대 등 가점제 적용 때 불리해지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적극적인 청약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분양되는 수도권 공공택지 물량은 14개 지구,2만2306가구에 달한다.

하반기 최대 관심지역인 판교신도시 외에도 도촌지구,청계지구,흥덕지구 등 수도권 남부의 노른자위 입지를 가진 물량이 많아 청약 열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 도촌지구

분당과 판교신도시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미니 판교'로 불리는 곳이다.

24만평 규모의 소형 택지지구로 분당에서 동북쪽 지점에 위치해 있다.

자동차로 5분 정도면 분당선 야탑역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6~15층으로 지어지며 용적률이 159%로 쾌적한 주거단지가 될 것이란 평가다.

11월께 주공이 30~33평형 40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형 주택으로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1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입주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의왕 청계지구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포일동 일대에 조성되는 10만2000여평의 택지지구로 서판교와 가깝다.

4호선 인덕원역 인근에 위치해 과천과 평촌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57번 국도와 과천대로를 통해 강남권으로의 출퇴근이 쉽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곳으로 청계산,백운호수,학의천 등 주변 자연경관이 빼어나 주거지로서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12월께 지구 내 B1,B2블록에서 주공이 30~33평형 612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도촌지구와 마찬가지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용인 흥덕지구

용인시 영덕동 일대 65만평 규모로 개발되는 용인 흥덕지구는 북쪽으로 광교테크노밸리(341만평),남쪽으로 수원 영통신시가지(100만평)와 연결돼 수도권 남부의 요지로 손꼽힌다.

2008년 개통 예정인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정자~수원 간 신분당선 연장 광역전철 등으로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2008년 말 사업이 완료되면 총 9180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민간 건설업체의 중·대형 물량도 많아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경남기업은 이르면 다음 달 3-1,3-2블록에서 43~58평형 928가구를 선보인다.

2개 단지 모두 주변이 단독 또는 연립주택 부지여서 확 트인 조망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입주 후 전매할 수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

제2기 신도시 중 한 곳으로 전체 개발면적이 284만평에 달한다.

서울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25km 떨어져 있으며 일산신도시 및 김포신도시와 가깝다.

2007년 개통 예정인 경의선 운정역이 가깝고 제2자유로와 파주 LCD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많다.

2009년 말까지 4만6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6개 단지 4908가구가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한라건설은 다음 달 40~95평형 937가구를 분양하며 9월에는 동문건설이 34평형 4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