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장관의 사의로 공석 중인 후임 법무장관 후보가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과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2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청와대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6일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김 처장과 문 전 수석이 유력한 우선 검토대상"이라며 "하지만 인사 시기를 언제라고 단정해서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사시 16회의 검사장 출신으로 참여정부 들어 부패방지위 사무처장,청렴위 사무처장을 줄곧 맡으며 업무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문 전 수석은 법무행정과 검찰개혁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에 누구보다도 정통하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올라 있다.

다만 문 전 수석이 발탁될 경우 김병준 교육부총리 발탁 당시 빚어진 '코드 인사' 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문 전 수석의 경우 집권말기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인사카드'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며 일단 김 처장의 임명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을 포함한 차관 교체 인사는 내달 초 단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중앙인사위원장으로는 권오룡 행자부 차관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