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사행성 게임장과 성인 PC방 54곳에 대해 26일 일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해 자금출처 조사도 병행해 폭력조직이 관련됐을 경우 연루된 폭력조직이 운영하는 다른 유흥업소까지 세무조사를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사행성 게임장과 PC방들이 게임기기를 조작하고 게임 경품으로 지급하는 상품권을 현장에서 불법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엄청난 이익을 올리고도 탈루를 일삼고 있다"며 "앞으로 한 달간 이를 조사한 뒤 조사기간 연장이나 조사대상 확대를 결정하겠다"며 지속적인 관리 의지를 밝혔다.

국세청은 특히 사업장을 관할하는 지방국세청 세무조사 요원을 동원해 '심층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