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의도 증권가에 '퀀트 애널리스트'(계량 분석가)가 새로운 분야로 부상하면서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조윤남 연구원(38).

그는 최근 한경비즈니스가 뽑은 2006년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에서 퀀트 분야 1위로 선정됐다. 퀀트란 영어의 '퀀티테이티브(quantitative)'의 약자로 투자심리나 수급 등이 아닌 기업의 실적이나 경제 지표 등 정량적인 데이터로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기법이다.

조 연구원은 "퀀트 분석은 선진국에서는 과학적인 주식 분석 기법으로 오래 전부터 각광받았다"며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뒤늦게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주식시장 PER(주가수익비율) 10배 넘어서기'와 '한국형 가치와 성장' 등의 보고서를 통해 계량적 분석을 시도해 주목받았다. PER 10배 넘어서기를 통해 한국 시장의 재평가 배경과 성격을 규명했고,한국형 가치와 성장에서는 작년 4분기 성장주의 초과수익을 정확히 맞췄다.

조 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까지 받고 첫 직장인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사내 기술상을 네 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었지만 메릴린치의 유명한 퀀트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번스타인을 꿈꾸며 증권시장으로 옮긴 지 6년 만에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영광을 안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