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기로에 섰다.

노사가 사실상 협상시한으로 정했던 24일의 본교섭이 진통 끝에 결렬되면서 일단 휴가 전 타결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노사는 26일 오전 중 재교섭에 나설 방침이지만 의견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당초 이날 열기로 했던 실무협상을 포기하고 26일 오전 본교섭을 열어 임금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실무협상을 갖지 않은 것은 이날이 노조창립기념일로 근로자들이 휴무에 들어간 데다 의사결정권을 가진 노사 간부들이 참석하는 본교섭으로 공이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6일 본교섭이 휴가 전 협상 타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경우 노조측은 오는 28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벌여 합의안에 최종 서명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현재까지는 노사 간 입장차가 커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차는 임금 7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인상액이 최소 8만원 선은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