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發 호재에 힘입어 주가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42포인트(1.3%) 급등한 1279.7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552.34로 3.66포인트 올랐다.

기업 실적 호조와 대규모 인수 합병을 재료로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모처럼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15포인트 가량 오르며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에 힙입어 장중 한때 1290선을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전일대비 규모는 감소했지만 외국인이 11일째 팔자 우위를 지속하고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개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점차 늘리면서 장 후반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803억원과 298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329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3675억원 매수 우위.

종이목재와 운수창고 보험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시현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원 오른 59만8000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POSCO우리금융은 보합을 기록.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와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이 약 2~3%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형주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NHN이 4% 상승하고 하나로텔레콤과 하나투어 휴맥스가 강세를 탔다. 반면 LG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등의 주식값이 떨어졌다.

2분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 썸텍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평가가 나온 코아로직도 4.9% 급등.

이어 신규 상장된 젠트로는 상한가로 치솟았으나 티엘아이트라이콤은 급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57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락 종목은 286개에 불과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499개 종목이 상승하고 344개 종목이 뒷걸음질쳤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박스권내에서 긍정적 시각을 견지하면서 투자심리의 회복을 기다려보는 중도 우파적 전략이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일대비 210포인트 급등해 1만5천선을 회복했으며 대만 가권 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